잊을까봐 일주일이나 지난 이제서야 적는 전악 후기

첫 전악이 오시님의 마지막 전악일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이건 꼭 가야한다고 여유도 없었지만 일단 가기로 함.

하필 그 지옥이라는 전악이 첫 악수회일 줄은..

 

악수회는 23일이었지만 그 날 도착하는 일정으로는 도저히 악수가 불가능할 것 같아서 전날 오사카에 감.

출발부터 포켓 와이파이 분실하는 등 엉망진창이었음..

학생신분에 통장에도 여유가 없어서 전악권을 6장 밖에 준비를 못했기에 혹시나 하고 도톤보리 근처 츠타야에 들러봤는데

당연하게도 지코츄 품절

그와중에 아슈 표지인 부브카 진열되어있길래 찍음

살 것 사고 저녁 먹고 들어가니 이미 시간이 늦어있었음

인텍스 오사카에 가는 게 처음이다보니 건물 구조를 몰라서 길 헤맬까봐 미리 캡처해뒀는데

이제보니 사진만 봐도 늦은 시간이었던 게 보이는 듯

사람이 많이 몰릴 것 같아서 미니라이브를 볼지말지 이때까지도 결정을 못해서 내일 어떻게 될지 기대반 걱정반이라 잠을 거의 못자고 뜬 눈으로 새벽 5시 즈음 갈 준비 시작한 듯

 

일행이 없어서 화장실도 못갈거라고 생각하고 물도 최소한으로 마시고 끼니용으로 작은 에너지바 하나 사서 7시쯤 출발하니 회장에 도착한 건 8시 즈음

나가후토? 역 부터 노기오타로 보이는 젊은 남자 무리가 보이기 시작했음

역시나 그들과 내가 향하는 곳은 인텍스 오사카였고

 

정말 인텍스 오사카 어디인지 몰라도 앞에 줄지어 가는 사람들만 따라가니 회장이 나옴

5줄로 나뉘어 서야했는데

미니라이브줄

나나세 1장줄

나나세 마토메줄

다른 멤버줄

굿즈줄

이렇게 5줄이었던듯 8시즈음부터 야외에 늘어선 나쨩줄이 장난이 아니었다..

나쨩 볼 수 있을지 걱정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시님의 무대 모습을 그나마 근거리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칠 수 없었기에 결국 미니라이브 줄에 섰음

이미 줄이 상당했는데 밖은 가을 날씨였는데 미니라이브 줄이었던 6A관으로 들어가니 사람이 많아서인지 덥더라..왜 굿즈로 타올 파는 지 이때 느꼈음

먼저 도착하셨던 천사같은 트친님이 앞으로 불러주셔서 두줄 정도 앞으로 갈 수 있었는데 9시 30분에 시작한다던 미니라 입장이 30분은 늦어졌던 듯

대기하는 사람들 사이로 펜라이트 파는 굿즈 담당 스태프분들이 지나다니심(이때 사야했다..)

겨우 입장 시작하고 여성줄에 섰는데 자리는 무대쪽에 가까운 H-1구역

그래도 잘 안 보임 그냥 분위기 느끼는 것에 만족함

무대 시작전에 홍보차 틀어주는 영상의 노랫소리에 오타들이 콜 넣는데 여성구역은 조용한데 왼쪽에서 들리는 소리의 박력이 장난아님ㅋㅋ

근데 야호충&이야이야이야 어쩌구하는 아스카 팬 소리는 짜증났음..ㅎㅎ

11시 시작이라던 미니라도 지연되어서 시작했는데

아나운스는 레노랑 타마미가 함

레노가 먼저 말했을 때 옆에서 리리아다..!하고 수근거리는 소리들렸는데 나중에 나카무라 레노와 하니까 에엣??하더라ㅋㅋㅋ

미니라 도중 MC에서 아슈는 여신님이라며 마이얀 찬양하고 미오나는 호리라고 불리는 거 익숙하지 않다고 해외가면 호리라고 많이들 불러줘서 해외구나 싶다고 했음 아슈가 호릿삐라고 부르는데 기사에 호리피라고 나서 캡처해서 보내주니 시큰둥해하다가 잠시 후에 미오 라고 불러줘서 미오라고 불리고 싶다고 했음

이날 미오나는 포니테일이었음

나쨩은 머리 풀었는데 어째 좀 지쳐보이고 엠씨때도 거의 안 웃고 머리 넘기는 모습을 많이 보여서 걱정됐음

마지막 정도에 나쨩에게 엠씨차례왔던 것 같은데 마지막 악수회를 고향인 오사카에서 하게 되어서 좋다는 식으로 말했던 걸로 기억함(울컥)

마지막 곡이라고 안나니스키닷타노니 하는데 아슈가 뭔가 제목을 틀리게 말했나 해서 아차 하듯 머리 짚던게 귀여웠음

카에리미치 안해주나 싶어서 살짝 아쉬웠는데 카에리미치 해줌!!!!

오타들 환호성 장난 아니었음

나쨩 웃는데 빛이났다ㅠㅠ

(펜라이트가 오래된거라 색이 자꾸 이상하게 변해서 집중 못했는데 펜라이트 새로 살걸 후회함 펜라이트는 라이브 전에 미리 작동확인해야한다는 걸 배움)

6B에 있던 미니라 본 관객들이 구역별로 차례로 밖으로 나가는데 나나세 악수하려는 사람은 2호관으로 옮기라는 소리에 2호관으로 감

이때부터 지옥의 대기가 시작되는데...

2호관 내에서도 두 줄로 갈렸음 1장줄과 마토메 줄

영상 교환 마감이 6시인데 도저히 그 안에 악수를 못할 것 같아서 일단 마토메 줄에 섰음

(줄 어느정도 정리되니 저 팻말도 모아서 정리해놓더라)

2호관 내에 화장실도 있고 밖보다 시원해서 오 있을만한데? 라고 생각한 것도 잠시..

나쨩 줄 2시 마감이라더니 2시가 되니 밖에서 못 들어오고 안에서도 못 나가도록 2호관을 폐쇄함

?!?! 생각지도 못했던 2호관 감금의 시작..

미니라이브에서 나와서 줄 선게 아마 1시즈음이었는데

몇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만 있어야 했음

한 두명씩 포스터를 들고오는 사람이 있어서 보니 뒷문 하나에서 나갈 사람의 악수권에 표식을 하고 돌아오면 정상적인 악수권으로 바꿔주는 식으로 나갔다 올 수 있도록 하고 있었음

그래서 영상 교환할 트친님+내 악수권 들고 갔더니 5시까지 못 돌아오면 입장 불가라함 4시즈음에 나갔던 거라 일찍나갈걸 후회

달려서 교환하는 6C관(2층)에 가니 QR코드가 인쇄된 종이 한 장과 악수권 한 장을 바꾸는 시스템이었음

같은 회장에서 굿즈도 팔고 사람들이 포스터 늘어놓고 교환도 하던데 시간 없어서 영상만 교환하고 바로 들어옴

영상당 코드가 지정된 건 아니고 교환하고 싶은 영상을 선택하고 종이코드를 찍으면 영상이 교환되는 시스템이었음

이것도 처음 써보는 거라 신기했음

나쨩 포커스 영상이 주르륵 떠버려서 원래 바꾸고 싶던 만큼보다 더 교환했음

안 올려줄 줄 알았던 카에리미치도 올려줬음 일반이랑 나쨩 포커스로 노기운영 기회주의자 같았음

 

영상 뜨는 거 기다리며 또 시간 보내니 어느새 저녁 시간도 지나고 본의아니게 점심저녁 다 거르고 줄만 서게 됨

저녁 8시즈음에야 드디어 2호관 마토메 줄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장 수 세어서 한 장에 적어 줌

왜 마토메 줄에 서있는지도 모를 숫자..ㅋㅋ

8시 30분정도에야 드디어 오시님 계시는 3호관에 들어갔는데 입장 때 하는 짐검사 사람이 많아서인지 너무 대충하는 것 같았음

여기서도 꽤나 대기했는데 남은 사람들이 마토메 줄임에도 불구하고 줄이 움직이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뭐지? 싶었음

실제로 악수한 건 10시 30분정도니 3호관안에서도 2시간정도 대기했던 듯

 

오시님 있는 곳 쪽에 화환들과 깃발, 포스터가 걸려있었는데 22싱글 자켓사진 활용한 깃발이 예뻤고 연도별 나쨩 사진 모아놓은 포스터보니 울컥했음

이쯤오니 오시님 본다는 생각에 심장뛰는 속도 빨라지는 게 느껴졌음

근데 악수하려 입장하려니 스태프가 장난아니게 많았음 짐 담고 옮기는게 공항 보다 빠른 수준

칸막이 안에도 스태프가 엄청 많았고 때문에 되게 정신사나웠음

어리둥절해서 떠밀리듯 들어갔는데 문득 고개를 돌리다가 시선에 오시님이 들어오는데

패딩 어깨에 걸치고 앉아있었는데 미니라때와 다르게 머리를 묶어서 안그래도 작은 얼굴이 소멸할듯 작았음

그리고 얼굴은 그렇게 작은데도 눈이 엄청 컸음

얼굴보고 사고 정지되어서 악수한 순간에도 거의 반사적으로 아리가또 내뱉음

피곤해보이는데 예쁘고 입꼬리 살짝 올린채로 고맙다는 말에 눈 깜빡이며 끄덕해주는데 탈인간 수준ㅠㅠㅠㅠ찰나였을텐데 슬로모션으로 보였음

그 순간이 너무 감격이라 정신없이 나왔는데 지금 생각하면 마지막까지 얼굴보며 백스텝으로 나왔어야 했다고 후회중

너무 순간이라 예쁘다는 감각과 살짝 차갑지만 부드러웠던 손의 감각은 기억에 남아있어도 정확한 이목구비가 기억이 안나서...ㅠㅠ

아니 진짜 그 어떤 사진도 나쨩 실물하고 좀 다른 느낌 사진보다 더 예쁜데 비슷한 사진을 못 찾겠음

저게 천사지 어떻게 사람이야!!!!를 외치며 순전히 악수줄 대기로만 9시간반을 기다린 시간이 다 뭐냐 무슨 고생이냐 싶고

오길 잘했다를 속으로 백만번을 되뇌이며 졸업 세레모니를 기다림

이미 사람이 많아서 호빗인 내가 육안으로 오시님 볼 수는 없겠구나 싶었지만 일단 목소리라도 듣겠다고 기다림

남은 사람들이 100장이상 마토메인 사람들이라 한참 기다리며 슬슬 막차가 끊기겠다 싶은 시점에 졸업 세레모니가 시작되었는데

콘노가 감사편지를 읽는데 나쨩이 노기자카로 함께한 일수 말하는 시점에 울컥해서 편지 끝났을 시점에는 눈가가 촉촉해졌음

나쨩이 마이크 잡고 이야기 하는데 차라리 뒤에가서 망원경으로 얼굴이라도 보자 싶어서 멀리가서 보는데

(앞자리에서 본 사람들은 나쨩이 깃발 만지작거리는 거 보고 손 흔들어 인사하는 것도 봤다고 해서 부러웠음..ㅠ)

몇일 남았죠? 했을 때 팬이 8일이요! 하니까 8일? 고마워~하는 미소가 귀여웠음

자기가 제일 피곤할 텐데 팬들 감기균 돌아다닐 텐데 감기 걸리지 말라고 걱정해주는 마음씨 너무 상냥하고..

나쨩이 인사하고 단체 사진 찍는다고 스태프가 사진 찍으며 끝났는데 끝나자마자 오타들이 달려서 따라 뛰었음

알고보니 막차 놓칠 수 있는 아슬아슬한 시각이었던 듯

숙소 돌아오니 1시 가까이였음 노기중 놓쳤다는 생각을 먼저하는 오타쿠들이었다

 

첫 악수회 몸은 피곤했어도 마음은 행복했다

전악 지옥이라고 하는데 진짜 지옥은 돌아오는 지하철이었음 정작 악수 대기는 그렇게 힘든 느낌은 아니었달지..

그리고 졸콘 가고 싶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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